인도 e스포츠가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정책에서 여전히 배제돼 업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 팀인 S8UL이 2025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에 진출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지만, 인도의 국가 스포츠 정책 2025에는 e스포츠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업계 성장에 제도적 공백을 드러내며 장기적 발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책 부재와 산업 현실
인도에는 아직 정부가 인정한 e스포츠 중앙 기구가 없다. ESFI, AIGF, SOGF 등이 대회를 개최하고 선수를 선발할 수는 있지만, 표준화된 계약이나 분쟁 조정, 선수 보호 체계는 부재하다. 이는 선수와 팀, 투자자를 불안정한 환경에 노출시키고 있다. 레버넌트 e스포츠의 창립자 로히트 자가시아는 “정부의 공식 인정 없이는 직업적 안정과 권리 보장이 불가능하다”며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장기적 수익 모델 필요성
자가시아는 “스폰서십 의존은 e스포츠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했다. 전통 스포츠가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한 것은 경기장 명명권, 선수 라이선스, 티켓 판매 등 수익 다변화 덕분이었다. 인도 e스포츠 역시 팬 중심의 수익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티켓 판매형 라이브 이벤트, 멤버십 기반 구독, 굿즈와 브랜드 협업, 오리지널 콘텐츠 IP 확보, 디지털 컬렉터블과 NFT 등 새로운 수익원이 제시됐다. 업계는 2025년 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자가시아는 전략적 다변화를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경쟁과 국내 과제
인도 팀이 국제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재능만으로는 부족하다. 안정적 인프라, 저지연 서버, 게이밍과의 명확한 구분, 타이틀 지속성 등이 필요하다. 자가시아는 “세계 정상급 팀과 맞서려면 훈련 기준과 운영 안정성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이벤트 유치로 단기간에 세계 e스포츠 허브로 부상했으며, 인도도 체계적인 기반을 다지면 같은 길을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 거버넌스의 필요성
“공식 기구 없는 프로페셔널리즘은 마케팅 구호에 불과하다.” 자가시아는 이렇게 단언하며, 통합된 규제 기구가 없다는 점을 업계 최대 약점으로 꼽았다. 현재 다수의 연맹이 존재하지만 정부 인정은 받지 못해 계약, 이적, 상금 분배 등에서 법적 공백이 존재한다. 그는 “선수 복지와 산업 투명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인정한 단일 최상위 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환점에 선 인도 e스포츠
인도 e스포츠는 젊은 인구와 높은 인터넷 참여율, 게임 잠재력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으면 단기 성과에 그칠 위험이 있다. 자가시아는 “화려한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지속 가능한 커리어와 안정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도 e스포츠가 세계적 강국으로 도약할지, 아니면 정책 공백으로 기회를 놓칠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결론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인도 e스포츠는 여전히 제도적 불안정에 놓여 있다. 정부의 공식 인정과 안정적 수익 구조 마련 없이는 장기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 지금이야말로 산업 기반을 확립하고, 단기 성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공을 준비해야 할 때다.
출처: SiG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