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북단 지역인 홋카이도가 다시 한번 통합형 리조트(IR)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6년 전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지사가 환경 문제와 일정상 제약을 이유로 정식 입찰을 포기한 이후 처음으로 재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이번 움직임은 THE JAPAN TIMES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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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의 재도전 의사
홋카이도현은 지난 8월 관내 시정촌을 대상으로 IR 유치 의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토마코마이(苫小牧)와 구시로(釧路)에서 재도전 의사가 확인됐으며, 하코다테(函館)도 정보 수집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IR은 오사카 유메시마에 건설 중인 ‘MGM 오사카’다. 올봄 착공에 들어간 해당 프로젝트는 2030년 여름 완공 후 가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부 당국은 “설계와 기반 시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토마코마이, 우에나에 지구 재부상
토마코마이는 2018년 IR 제도 도입 당시 홋카이도의 유력 후보지였다. 신치토세 공항 인근 우에나에 지구가 개발 예정지로 강하게 추진됐으나, 2019년 환경 문제 특히 북방매와 검은딱따구리 등 희귀 조류 서식지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사가 신청을 중단했다. 이번에 토마코마이시는 다시 한번 IR 유치 의지를 표명했다. 가나자와 스구루 시장과 마치다 마사토 부시장은 “우에나에 지구가 여전히 최적지”라며 교통 허브와의 접근성을 강조했다.
구시로, 아칸호 리조트 제안
구시로시는 아칸호 지역에 IR을 조성하자는 구상을 내놓았다. 쓰루마 히데노리 시장은 “카지노는 관광 중심지로서의 지역 위상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다만 아칸호의 풍부한 자연환경 보존 문제와 더불어 다수의 아이누(北海道 원주민) 공동체가 거주하는 만큼, 문화적 통합이 과제로 지적된다. 쓰루마 시장은 “해외 사례처럼 원주민이 직접 카지노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코다테, 신중한 접근
하코다테시는 보다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오이즈미 준 시장은 “아직은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이며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도시 규모와 관할 권역 문제로 대규모 리조트 건설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승인 절차와 과제
홋카이도 내에서 IR 추진이 확정되려면 주민 동의가 선행돼야 하며, 이후 지사가 정부에 공식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복수 지자체가 유치에 나설 경우, 도 정부가 단일 후보지를 선정해야 하고, 최종 승인은 중앙정부가 내린다. 스즈키 지사는 IR을 통해 관광·MICE 산업을 활성화할 기회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게이밍밍 중독 및 환경 훼손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IR 정책의 현황
일본 정부는 당초 3곳에 IR 면허를 부여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승인된 곳은 오사카뿐이다. MGM 리조트와 오릭스가 주도하는 ‘MGM 오사카’는 총 1조2,700억 엔(약 79억 유로) 규모로, 호텔 2,500실, 대규모 컨벤션·전시 공간, 공연장, 그리고 전체 실내 면적의 3%로 제한된 카지노를 포함한다. 오사카시는 유메시마 섬에 지하철 신설역과 긴테쓰 나라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차기 후보지로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가 거론되고 있다. 홋카이도의 재도전이 본격화된다면, 일본 IR 시장은 오사카에 이어 또 다른 축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SIG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