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JP모건 프라이빗 뱅크(J.P. Morgan Private Bank)가 발표한 최신 분석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은 현재 미국 증시와 실물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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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미국 증시 성장의 중심
보고서는 기술주가 S&P 500 지수의 절반, 그리고 미국 주식시장 올해 수익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및 IT 장비에 대한 투자(capex)가 제외될 경우, 2025년 상반기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현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AI 관련 투자가 미국 경제 성장의 결정적 요인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는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떠올리게 하지만, JP모건은 “현재 상황은 과거와 몇 가지 중요한 점에서 다르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메타(Meta)의 CEO 발언을 인용하며, “AI 경쟁은 양면성을 지닌다. 한편으로는 수천억 달러의 과잉 투자가 발생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이라는 혁신적 성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과잉투자 신호는 아직 미약
JP모건은 “AI 산업의 과열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뚜렷한 거품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내 AI 기술 채택률은 지난해 대비 60% 증가했으나, 실제로 AI를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 중인 기업은 9.1%에 불과하다. 이는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연산능력(compute power)은 여전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중이며, 미국과 중국의 선도 모델 성능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이 진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인프라 투자가 둔화돼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본력 견고한 ‘AI 빌더’ 기업들
AI 인프라를 구축 중인 주요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JP모건은 “AI 확장에 필요한 투자가 충분한 자본력으로 뒷받침되고 있으며, 과잉투자의 징후는 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라클(Oracle)을 제외한 주요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부채보다 이익이 많고, 5개 중 3개사는 현금흐름이 흑자” 상태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의 AI 투자 규모는 과거 통신 붐(닷컴 버블 직전)이나 셰일가스 붐(Fracking Boom) 시기의 자본 과잉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AI 테마, 여전히 지속 가능한 국면”
JP모건은 “AI 관련 투자는 아직 거품보다는 현실적 수요에 기반한 성장 단계”라고 강조했다.
“주요 AI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시장 밸류에이션은 과거 거품기보다 낮은 수준이며,
최근 IPO(기업공개) 수익률도 과열 신호를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위슈안 탕(Yuxuan Tang)은
“AI는 여전히 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며 “현재의 열기는 과도한 투기라기보다 건전한 ‘열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공시장과 사모시장 모두에서 AI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바벨형(barbell)’ 투자 전략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AI, iGaming·콘텐츠 산업으로 확산
AI의 영향력은 전통적인 기술 산업을 넘어 게임·iGaming·콘텐츠 분야로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6월 시그마월드(SiGMA World)와의 인터뷰에서 iGaming 센터의 마르틴 리엘바르디스(Martins Lielbardis)는
“AI가 콘텐츠 제작, 고객 맞춤형 마케팅, 데이터 분석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간의 상호작용이 플레이어 경험의 핵심 가치라는 점은 여전히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인간과 기술의 균형이 관건”
JP모건은 이번 보고서에서 “AI가 시장과 생산성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지만,
이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기술적 진보만큼 인간 중심적 가치와 투자 절제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AI가 만들어내는 산업적 기회는 분명하지만,
그 성장이 지속 가능하려면 ‘과열이 아닌 균형’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출처: SIG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