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복합기업 겐팅 버하드(Genting Berhad, 이하 겐팅)가 자회사 겐팅 말레이시아(Genting Malaysia Bhd)의 잔여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 위해 167억 링깃(미화 약 16억 달러) 규모의 조건부 자발적 현금 매입 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그룹의 카지노 및 호스피털리티 부문을 완전 통합해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뉴욕에서 추진 중인 55억 달러 규모의 카지노 확장 프로젝트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겐팅 말레이시아 지분 100% 확보 추진
겐팅은 현재 자회사 지분의 49.4%를 보유 중이며, 나머지 50.64%의 보통주(약 28억7,000만 주)에 대해 주당 2.35링깃을 제시했다.
이는 거래정지 전 마지막 종가(2.14링깃) 대비 9.8%의 프리미엄이며, 최근 6개월 평균 주가 대비 최대 22.9%의 프리미엄 수준이다.
이번 제안은 암인베스트먼트은행(AmInvestment Bank Bhd)이 주관하며,
최대 63억 링깃의 차입금과 내부 자금 조달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겐팅은 “지분 통합을 통해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고, 자본 배분을 최적화하며, 대규모 글로벌 투자를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장 폐지 가능성도 언급
겐팅은 인수 후 공개 주주 비율이 규제 기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겐팅 말레이시아의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Bursa Malaysia) 상장 유지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다.
또한, 지분 90% 이상을 확보할 경우 강제 인수(compulsory acquisition) 또는 비상장 전환(delisting)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 제안은 겐팅 말레이시아의 2024년 감사 기준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EV/EBITDA 배수 9.1배, 주가수익비율(PER) 53배, 장부가 대비 1.12배 수준에서 평가됐다.
양사 실적 및 시장 상황
겐팅 말레이시아는 2024년 순이익 2억5,120만 링깃(약 5,270만 달러)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9억2,000만 링깃,
상반기 누적 매출은 55억1,000만 링깃(전년 대비 1.5% 증가)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양사 모두 주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겐팅 버하드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6% 하락,
겐팅 말레이시아 주가는 5.3% 하락한 것으로 런던증권거래소(LSEG) 자료에 나타났다.
겐팅 말레이시아의 대표 자산은 리조트 월드 겐팅(Resorts World Genting)으로,
이는 말레이시아 유일의 합법적 카지노이자 그룹 수익의 핵심이다.
이 외에도 미국, 영국, 바하마, 이집트 등에서 게이밍 및 리조트 사업을 운영 중이다.
뉴욕 카지노 확장 프로젝트 대비
겐팅 말레이시아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뉴욕 퀸즈의 리조트 월드 뉴욕 시티(Resorts World New York City)를 운영 중이며,
현재 55억 달러 규모의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테이블 게임, 고급 호텔 시설,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겐팅은 “겐팅 말레이시아의 지분을 완전히 확보하면, 그룹 차원의 재무 역량과 신용도를 강화해
뉴욕 프로젝트 추진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지배구조가 명확해질수록 자금 조달과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에서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일정 및 승인 절차
이번 인수는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ecurities Commission Malaysia)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모든 절차는 2025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겐팅은 겐팅 말레이시아의 자산과 운영에 대한 법적·경영적 통제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그룹은 글로벌 카지노 및 호스피털리티 사업 전반에서 보다 민첩한 투자 결정과 구조 재편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출처: SIGMA


